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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넷플릭스가 된다고?" 1만m 상공에서 직접 써본 스타링크


비행기에 올라타면 스마트폰은 비행기 모드로 바꾸고, 인터넷과도 잠시 작별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장거리 국제선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스타링크 기반 무료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입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아시아나항공 OZ542편에서는 고도 1만m가 넘는 상공에서도 승객들의 스마트폰 알림이 이어졌습니다.


증권 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주식 거래를 하고, 노트북으로 업무를 처리하거나 스포츠 경기를 실시간으로 보는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과거 기내 인터넷이 간단한 메시지를 주고받는 정도였다면, 이번 서비스는 고화질 동영상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컸습니다.



연결은 어떻게 할까?


접속 과정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스마트폰을 비행기 모드로 설정한 상태에서 와이파이를 켜고 아시아나항공 전용 네트워크에 접속하면 연결 화면이 나타납니다.


이어폰 착용과 기내 통화 금지 등 이용 수칙에 동의하고 약 1분 정도 광고를 시청하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결제 과정도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태블릿PC와 노트북 역시 같은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 기내 와이파이에서 번거롭게 느껴졌던 결제와 가입 절차가 크게 단순해진 겁니다.





정말 넷플릭스까지 볼 수 있을까?


핵심은 실제 인터넷 속도입니다.


탑승 체험에서는 카카오톡과 인스타그램 같은 SNS뿐 아니라 실시간 음악 스트리밍도 원활하게 이용됐습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고화질 영상도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앱스토어에 쌓여 있던 여러 앱의 업데이트도 빠르게 진행됐고, 듀오링고와 스픽 같은 인터넷 기반 학습 앱도 정상적으로 작동했습니다.


AI 챗봇을 이용하거나 대용량 동영상 파일을 내려받는 작업도 가능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된 스타링크 기내 와이파이가 최대 500Mbps 속도를 지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최대 지원 속도와 실제 이용자가 항상 경험하는 속도는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실제 속도는 항공기 위치와 네트워크 환경, 동시에 접속한 승객 수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존 기내 와이파이와 무엇이 다를까?


기존 국제선 기내 와이파이는 속도와 비용 모두 승객들에게 부담이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원문 체험에서는 과거 약 3만원을 결제해 기내 와이파이를 이용했을 때와 비교해 이번 스타링크 서비스의 체감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스타링크는 지상 기지국 대신 저궤도 위성망을 활용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입니다.


비행 중인 항공기가 위성과 통신해 인터넷 연결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저궤도 위성은 비교적 지구 가까운 궤도를 돌기 때문에 기존 위성 인터넷과 비교해 통신 지연을 줄이는 데 유리합니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이를 활용해 장거리 비행에서도 보다 빠른 인터넷 환경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1시간 내내 인터넷이 된 것은 아니었다


빠른 속도만 보면 지상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중요한 제한도 있었습니다.


일부 국가의 상공에서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와이파이 연결 화면에는 중국·인도·파키스탄 상공을 통과할 경우 이용이 일시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는 안내가 표시됐습니다.


실제로 OZ542편이 카자흐스탄을 지나 중국 이닝 상공에 진입하자 인터넷 연결이 끊겼습니다.


이후 산둥반도를 벗어날 때까지 약 4시간 동안 오프라인 상태가 이어졌습니다.


즉, 무료 고속 와이파이가 제공되더라도 전체 비행 구간에서 인터넷 연결이 항상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업무용 파일을 전송하거나 화상회의처럼 실시간 연결이 중요한 작업을 계획한다면 비행 경로에 따라 인터넷이 중단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장거리 비행의 모습도 달라질까?


그동안 장거리 비행을 앞둔 승객들은 탑승 전에 영화나 드라마를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미리 내려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기내에서 고속 인터넷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간이 늘어난다면 이런 이용 방식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바로 이용하고, 실시간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온라인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비행시간 자체가 하나의 '오프라인 시간'이었던 기존 여행 방식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미주·유럽 노선부터 확대


스타링크 무료 와이파이는 모든 항공기에 한꺼번에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원문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대한항공 A350-900 3대와 B777-300ER 1대, 아시아나항공 A350 9대와 A330 1대를 시작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우선 적용 대상은 미주와 유럽을 포함한 중장거리 노선입니다.


또한 내년 말까지 대부분의 중대형 기종에 무료 와이파이를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실제 적용 항공기와 노선은 운항 및 장비 설치 일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핵심은 이겁니다.


장거리 비행 중 인터넷을 단순히 '사용할 수 있다'는 단계에서, 스트리밍과 업무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기내 인터넷 환경이 바뀌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고도 1만m가 넘는 상공에서 메시지를 주고받고, 주식 시세를 확인하고, 고화질 영상을 스트리밍하고,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이 현실이 됐습니다.


특히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도 승객 입장에서는 큰 변화입니다.


반면 비행 경로에 따라 특정 국가 상공에서는 인터넷이 끊길 수 있다는 한계도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비행 내내 끊김 없는 인터넷'이라고 이해하기보다는 이용 가능한 구간에서는 기존보다 훨씬 빠른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앞으로 적용 항공기와 노선이 확대되면 장거리 비행에서 승객들이 시간을 보내는 방식도 상당히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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