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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청소년이 역사적 사실과 극적 설정을 혼동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작진의 충분한 안내와 학교 단체 관람 전후의 교육적 준비를 요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에 대해 청소년의 역사 인식에 미칠 영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더라도, 실제 사건을 다룬 영화가 학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는 별도로 살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총은 10월 6일 입장을 내고 영화에서 확인된 사실과 검증되지 않은 의혹, 영화적 상상력의 경계가 흐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이 극적 설정을 실제 역사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제작진이 사실과 창작을 구분하는 안내를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쟁점은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 설정의 구분
교총은 영화가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배후에 중앙정보부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개입을 암시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는 작품에 대한 교총의 해석과 평가이며, 영화 속 설정이 실제 사건의 배후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교총은 당시 수사에 참여한 인사들의 설명과 문세광 관련 기록 등을 반박 근거로 제시했다.
영화 도입부의 각색 안내만으로는 관객이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범위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내놨다.
이 논쟁에서는 작품에 대한 평가와 역사적 사실의 검증을 나눠 살펴야 한다.
영화가 어떤 의혹을 제시하는지와 그 의혹을 뒷받침하는 사료가 있는지는 서로 다른 질문이다.
교총이 제시한 반박 근거 역시 기록의 내용과 맥락을 확인해야 역사적 판단의 근거로 사용할 수 있다.

학교 단체 관람에는 사전 검토와 사후 토론 요구
교총은 학교에서 단체 관람을 추진할 경우 학생 선호도나 관람 등급만으로 교육적 적절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작품 사전 검토,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구분하는 안내, 관람 후 토론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이는 관람 가능 연령과 학교 교육활동의 적절성을 별개의 판단 대상으로 보는 입장이다.
학생들이 영화를 본 뒤 어떤 장면을 사실로 이해했는지, 그 판단의 근거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교총은 교육 당국에도 역사적 사료에 근거한 수업 자료를 제공하고, 학교가 부당한 정치적 압박을 받지 않도록 보호해 달라고 요구했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역사교육의 기준이 진영이나 대상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인용된 문해력 수치, 영화의 영향 측정한 결과는 아냐
교총은 비판적 읽기 교육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한국 만 15세 학생의 사실·의견 구분 문항 정답률이 25.6%로, OECD 평균 47.4%보다 낮았다는 수치를 제시했다.
이 수치는 2021년에 발표된 보고서에 담긴 PISA 2018 평가 결과다.
현재 학생들의 능력을 새로 측정한 결과도, 해당 영화 관람이 역사 인식에 미친 영향을 조사한 결과도 아니다.
평가 문항은 서평에서 가져온 다섯 진술을 사실 또는 의견으로 분류하고, 모두 맞혀야 정답으로 인정하는 방식이었다.
보고서도 단일 문항의 결과로 학생들의 사실·의견 구분 능력 전체를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수치는 비판적 읽기 교육을 논의할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지만, 영화가 학생들의 역사 인식을 왜곡한다는 직접적인 증거로 사용할 수는 없다.
향후 교육적 영향을 검토하려면 작품의 구체적인 장면과 관련 사료를 대조하고, 학생들이 실제로 무엇을 사실로 받아들였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 작성자: 뉴스티즌 편집팀
· 기사 작성 시간: 2026-10-06 18:37 KST
· 기사 작성 시간: 2026-10-06 18:3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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